어제 대학병원 입원하고 이틀째
병원에서 씻으려면 허락받고 씻어야한다고 한다.
손가락도 다쳐서 혼자 씻을 수 없기에 머리감는거 허락받고 남편 점심 면회온 김에 씻겨달라했다
남편도 몇주전 손목인대가 크게 다쳐 아직 회복 중인데 낑낑대며 씻겨주는 모습이 참 고맙다
면회시간이 끝나고 집에 도착한 남편..
낮잠 좀 자고 집안일 할거라길래 알겠다했더니 4시간 뒤에 몸살났다고 연락왔다
하아.. 그놈의 몸살..
아프다니까 걱정도 되고 안쓰럽지만 정말 지긋지긋하다
쉬는 날이 10번이라면 그중 6-7번은 몸살이다
일하다가도 2-3일 바쁜 긴장이 끝나면 바로 몸살이다
4년째 시댁 + 내가 운동하라고 잔소리하지만 전혀 귓등으로도 안듣는다.
폭풍같은 하혈을하고 입원 중인데 내가 무슨 일이 생겨도 의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아픈데 잔소리하지 말라고 짜증나고 서운하다고 그만하라고 겁나 화낸다
지난 4년간 내가 얼마나 운동하라고 얘기했냐면서 집에서 하다못해 팔굽혀펴기 10개부터 늘려가는 것만이라도 하라고.. 그렇게 듣기싫고 짜증나면 연락안하겠다고 했다
내가 애를 낳든 하혈을 다시하든 아픈 너한테 나도 연락 못하겠고 운동할 결심 서기 전까지 연락하지 말랬다
자존심만 쎄서 몇일동안 연락 안올게 뻔~~~~~하다
남편아.. 제발.. 운동 좀 해라...
일년에 몸살이 100번은 넘어간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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