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추니
2023-09-02
33주 하혈과 입원
33주 3일차
남편은 출근하고 첫째랑 집에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진 못하고 잠들었다 깼다 반복 ..
첫째가 다행히 혼자 자분자분 잘 노는 편이라 책보면서 잘 놀기를 1시간..
그러다 첫째가 배고프다고 깨워서 웅 밥줄게하고 화장실부터 갔는데 휴지에 새빨간피가 묻어나오고
놀래서 변기를 봤더니 피범벅이었다
남편한테 떨리는 마음으로 사진을보내고 전화..
119부르잔말에 뱃속아이도, 어린 딸래미도 걱정되어 내가 택시타고 병원 가겠다 병원으로와라고 한 뒤 아기 챙겨서 병원행..
병원가는길동안 태동이없고 피는 흐르고..
괜찮을거야 먹은게 아무것도 없어서 안움직이는 걸꺼야라도 생각하며 밥못먹은 첫째 아이에게 빵먹이며 도착..
태동검사하는 동안에도 아이가 안움직여 설마하고있는데 첫째가 엄마 아프다고 자기가 먹던 딸기 우유를 입에 넣어줬다
딸기우유 들어가고 5분정도 지났을까..
기다리던 태동이 !! 역시 설탕의 힘은 대단하다!!
검사가 끝나고 초기부터 쭉 다닌 병원에선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고한다.
다행인건 양수도 터지지않았고 아이도 멀쩡하다는 것..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얘기하셨고 토요일이라 병원수배부터 전부 다 해주시겠다고 했다.
그렇게 대학병원으로 전원..
첫째는 다행히 시댁에서 단 몇일이라도 봐주신다고 했다
12살 미만은 면회 자체가 불가능해 남편은 대기실에서 나는 혼자 검사를 시작했다.
내진해보니 다행히 자궁문이 열리지도, 태반조기박리도 아니라고한다.
단, 경부길이가 1.3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수축이 조금 있는 편이라 입원과 자궁수축억제주사, 태아 폐 성숙 주사를 맞자고 했다.
다행인건 정말 너무 어린 주수가 아니고 33주 3일차이기때문에 폐성숙이 시작되는 34주가 얼마 안남았다는 점!
35주만 지나면 아이가 인큐에 안들어가도 된다는 점!!
수축 주사 맞고 다시 검사해보니 수축이 조금은 줄어들었다ㅎㅎ
이제 버티기다! 최소 34주! 목표는 35주이상! 일반 병원에서 자분!! 화이팅!!
아침에 엄마를 깨워주고 딸기우우도 준 첫째에게 고맙고 잘버텨준 뱃속 둘째에게도 너무 고맙다!!
일하다 달려온 남편에게도 고맙고 오늘 일반 병원부터 대학병원까지 모든 의료진분들에게도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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